농촌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이 진료실로 변했습니다. <br /> <br />평소에도 아픈 곳이 참 많았던 어르신들, <br /> <br />의사가 왔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. <br /> <br />"허리는 안 아프시고? 다리 저리고 그런 건 없으세요?" <br /> <br />진료가 끝이 아닙니다. <br /> <br />기력 없는 어르신들에게는 영양주사를 놔드리고, <br /> <br />"수액 맞다가 숨차거나 불편한 거 생기시면 바로 말씀하세요." <br /> <br />근육통에 시달린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물리치료사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. <br /> <br />"아버님, 평상시에 자세가 굽어 계세요. 그래서 혼자 계실 때 제가 이렇게 하는 것 있죠?" <br /> <br />치료를 마친 뒤 약도 챙기고 세심한 설명도 잊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"간 기능 좀 안 좋다고 나와서 선생님이 간장약을 좀 주셨어요. (나 술도 안 먹는데.) 술 안 먹어도 과일이나 그런 거 많이 먹어도 그럴 수 있어요." <br /> <br />의료 서비스가 늘 부족한 농촌 마을. <br /> <br />전공의 파업과 교수 사직, 이에 다른 보건지소 공보의 차출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진료받기는 더 어려워졌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 마을에 의료진이 직접 찾아오면서, 주민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습니다. <br /> <br />[사영한 / 강원 홍천군 내면 : 기분 좋게 지금 물리치료를 받고 나왔습니다. 하여간 의사 선생님들한테 고맙다는 말밖에 할 게 없어요.] <br /> <br />농촌 진료 봉사는 수년 전 맺은 약속 때문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19년 서울 아산병원이 강원도 홍천지역 진료 봉사를 하기로 했는데, <br /> <br />코로나 사태로 기한 없이 연기됐다가 이번 의·정 갈등 사태에도 잊지 않고 마을을 찾았습니다. <br /> <br />정형외과와 내과 전문의는 물론 간호사 등 의료진 17명이 이틀간 상주하며 어르신들을 살폈습니다. <br /> <br />[한유영 /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: 인력 문제도 많이 있기는 했는데 이렇게 시골에 와서 어르신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오게 되었고 와서 이렇게 도와드리니까 너무 마음이 더 따뜻해지고 저희도 뜻깊은 시간이 된 것 같아서….] <br /> <br />출구를 찾지 못하는 의·정 갈등 속 이뤄진 진료 봉사, <br /> <br />어려운 시기에 수년 전 약속이 지켜지면서 주민 감동은 두 배가 됐습니다. <br /> <br />YTN 홍성욱입니다. <br /> <br />촬영기자 | 박진우 <br />자막뉴스 | 박해진 <br /> <br />#YTN자막뉴스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40329095016948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